대구시의회(장상수 의장)가 23일 2020년 한 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일하는 의회, 강한 의회’를 지향하며 열정적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장상수 의장은 이날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한해 동안 시정 견제와 제도 개선 추진 등 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서민경제 회복과 대구시의 미래를 책임질 현안사업을 위해서는 ‘소통’과 ‘협치’를 펼쳐 내실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대구시의회는, 그 어느 해 보다도 힘들었던 시간을 높은 시민의식으로 잘 견뎌온 대구시민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일념으로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시정현장을 열심히 점검하는 등 시정의 어느 한 곳도 빠짐없이 꼼꼼히 살피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코로나19의 극복과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같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서 의회가 한 목소리로 시정에 협력ㆍ지원함으로써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안정적인 의회를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구시의회는 올 한해   총8회 회기동안 114일로 내실 있게 운영했다.
총276건의 안건을 심사·의결 했고 특히, 조례안은 152건 가운데 61.2%인 93건을 의원발의 안건으로 추진함으로써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시민권익 신장에 힘썼다.
시정질문도 17명의 의원이 5회에 걸쳐 26건을, 5분 자유발언은 25명의 의원이 10회에 걸쳐 58건을 시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를 펼치며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고 5분 자유발언의 질의 건수는 산업경제(13건), 일반행정(10건), 교통(7건), 도시계획(6건) 순으로, 침체된 경제회복과 시민 안전 확보 등 부진한 시정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과 시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82개 부서와 기관을 감사한 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 254건, 건의사항 274건을 찾아내어 집행부의 불합리하고 미흡한 정책추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시의회 안팍에서는 대구시 시교육청 등 집행부의 입맛에 맞추는 밀월 기간이 많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정감사에서의 대구시의원 역할론도 나왔다. 행정감사 이후 대구시와 시교육청에 대한 후속 견제 대책이 전무한 것이다.
또 지난 7월 후반기 의회 출범과 동시에 ‘감염병 대책 특별 위원회’, ‘맑은 물 공급 추진 특별위원회’,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 위원회’ 등 3개 현안 특위의 활동이 두드러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시민 속에서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이 미약하다는 것.
감염병대책 특위를 제외한 두개 특위는 현안 성명만 몇차례 발표하는데만 지난 6개월을 소요했다는 평가다.
또 최근 25억원의 국비반납으로 끝난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무산과 관련, 제대로 시 집행부를 견제하지 못하고 시의 행정력과 5억여원의 구름다리 건설 용역비 등 시민의 혈세를 날리는데 일조했다는 비판도 받고있다.
다만 장상수 의장의 단독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이전후보지 신청과정에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군위군과 의성군을 잇달아 방문해서 설득한데 이어, 대구시민 모두의 염원을 담아 ‘군위군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해 공동 후보지 신청을 호소했고,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기꺼이 힘을 보탰다. 또 대구시의회 출범이후 장 의장이 직접 국회를 방문,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광폭행보를 펼친점이 주목받았다.
특히, 장상수 의장은 전국시ㆍ도의장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출, 의장협의회와 함께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지방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방세율 조정, 코로나19로 붕괴된 지역 관광, MICE산업 지원 확대 등 정부 건의안 6건을 발의하면서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데 온힘을 쏟았다.장 의장은 “대내외적으로 너무나 힘든 한해였지만 시정 전반을 열심히 공부하고 견제와 감시의 소임에 충실해 준 동료의원들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며 시의회 의정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2021년은 우리 시민들의 일상회복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 가장 긴급한 상황이므로 민생안정을 위해 대구시의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