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철책을 지키는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근무하는 여군 지휘관 비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를 기록해 여군이 비전투병과에만 집중 배치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군 비율은 2016년 5.5%(1만97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년에 7.4%(1만3천891명)로 늘었지만, 지난해 기준 최전방 GOP 등에 소속된 중·소대장 비율은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구체적으로는 GOP 전체 중(소)대장 중 여군 중대장과 소대장은 각각 1.9%·2.9%를 기록했으며, 이를 전체 중(소)대장 비율로 따지면 0.18%·0.2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2016년에서 2018년까지 최전방에서 여군 소대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육군 전체 직책별 여군 중 경계부대 보직율은 중대장 2.1%, 소대장 2.7%, 부중대장 등 참모장교 2.7%, 부사관 3.4%를 기록했다. 여군을 비전투병과로 보내는 관행이 문제다. 전투병과 지휘관은 일선 병사들을 통솔해야 하지만 여성은 체력 등이 부족하다는 선입견도 여전하다. 전투 현장 일선 지휘자인 소대장은 현장에서 병사 20~30명을 이끌고 전투에 나서는 보직이다.실제 여군들이 비전투병과로 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육해공군 중 여군 장교의 전투병과 비중은 46.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마저도 2016년(32.8%)보다는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공군은 지난해 전투병과 비중이 26.5%밖에 되지 않았으며, 해군은 661%로 육공군에 비해 수치가 높았지만 오히려 4년전보다 줄었다.국방부는 “‘22년까지 여군 인력을 8.8%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여군의 비전투병과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구절벽 시대에 우수한 여성인력의 충원을 확대함과 더불어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강대식 의원은 “국방개혁에 따라 우수한 여군획득이 증가하는 반면, 전투병과 및 최전방부대의 여군비율은 낮은 실정”이라며 “군의 양성평등 의식격차를 개선하고 전투병과에서 여성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병과신설 및 기존 전투병과에서 여군비율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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