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아동학대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는 1만4천676건으로 2019년 1만3천457건에 비해 총 1천219건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유행한 6월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가정 내에서 1만2천178건, 가정 외 기타장소에서 2천498건이 신고 됐으며, 2019년과 비교하면 ‘가정 내’ 신고 건은 16% 늘고, 학교 등 기타 장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아이가 집안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에 대해 사전예방은 쉽지 않고, 최근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제2의 정인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예방대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경찰청과 복지부 등 소관 부처 간의 협업을 통해 주기적인 점검과 의식주 해결부터 복지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모니터링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