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보수 심장 TK(대구경북) 정가에 보수야권의 자중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내년 여야 대권 쟁탈전을 앞둔 서울시장 미니 대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할 보수 야권이 서로 기싸움 속에 중도와 보수층 유권자들을 갈라치기하며 가까이 다가온 승전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모셔야할 보수 야권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자중지란이 이어질 경우 여야 정치권 모두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예전의 볼썽사나운 작태 모양새로 조직 선거에 앞선 여당의 막판 승리도 예견된다는게 대다수 지역정가 관계자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다.실제 최근 지지율 상승중인 제 1야당 국민의힘을 이끄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선과 관련 '3자대결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별도의 보수층 유권자 결집을 위한 광폭행보에 속도를 붙히고 있다.여기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정조준 비판하며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잇따라 회동, 국민의힘 흔들기에 나선 모양새다.김종인 위원장은 이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무산을 가정한 듯 안철수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국민의힘 당내 일각에서도 안철수 대표를 당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배전의 노력 대신 안철수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향해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깎아내리고는 "단일화를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지역 출신인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철수는 오지 않는다. 나는 안철수가 기호2번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200%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비공개 비대위회의에서 안 대표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고 한 것을 언급하며 "2012년 여름 김 위원장 사무실에서 안철수의 인물 됨됨이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는 안철수를 정치판에서 들을 수 있는 최악으로 평가했다. 적어도 김 위원장은 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제 1야당 국민의힘이 안 대표 때리기에 나서면서 안 대표야권 후보 단일화 의지를 꺽을 정도의 발언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김 위원장에 막혀 조기 복당의 길이 막혀버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을 겨냥, 몽니 정치를 버리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라는 글을 남겨 김 위원장과의 화합적 결합을 날려 버렸다.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대표 홍준표 의원 등과 돌이킬 수 없는 척을 지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의미다. 당장 지역 정가는 아직까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 안 대표 정도의 인지도와 정치적 체급을 갖춘 인물이 없을 뿐 아니라, 국민의힘이 지닌 '수구 보수'의 비호감 이미지를 벗는 데 안 대표의 '중도·실용' 노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다. 차기 대선에서의 보수야권의 승리를 위한 견인차가 돼야 할 서울시장 선거전에 3자 대결구도로 흘러가선 필패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국민의힘 대구경북시도당 당직자 등 대다수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서울시장 후보만은 야권 단일후보를 내야 하고 결국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대표와의 최종 단일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금 중요한 것은 중도보수층의 강력 지지하에 여당 후보를 제치고 누가 서울 시장 보선에 당선되는냐를 봐야 한다"면서 "제 1 야당 국민의힘 후보가 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서울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를 내야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지 특정 후보를 폄하하고 보수 야권 후보간 이전 투구를 벌일 경우 조직선거에 강한 단 2명만 나선 여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자리를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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