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로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는데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몇 년 준비 중인 고교 동기들보다 먼저 취업해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습니다."지난달 12일 대기업인 대림건설에 당당히 입사한 김함대(27)씨는 취업 소감으로 이 같이 밝혔다.대구의 한 인문고를 다녔던 김 씨는 연극에 재미를 느껴 수도권 대학의 개그MC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 1학년 때 부친이 세상을 뜨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고 결국 휴학을 하게 됐다. 이후 방송국과 극단에서 짧게나마 사회생활을 경험한 후 23세 때 군에 입대했다.군에서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그는, 기술을 배우는 길만이 미래가 있을 것으로 생각돼 다니던 대학을 과감히 자퇴했다.이후 그는 영진전문대에 원서를 썼고 2018년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에 입학하면서 사회진출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김 씨는 "군에 있을 때 여러 가지 조그마한 건설 관련 경험을 했는데 적성과도 잘 맞아서 평생 직업으로 생각했다"며 "군 전역을 할 무렵 취업과 직결되는 대학을 찾아봤고 영진전문대가 눈에 확 들어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김 씨는 대학에 입학 후 1학년 2학기에 실내건축시공관리반으로 전공을 선택했다. 이 반은 국내 실내건축공사업 도급 순위 톱인 회사들과 협력해 개설된 주문식교육 협약반으로, 건설 관련 기업들로부터 우수 인재를 배출하는 곳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학기 중에는 기업 현장 전문가들이 대학 실습실에 직접 찾아와 현장 기술을 교육했고, 2학년 여름방학에는 유명 실내건축 회사 공사 현장에서 실습하며 전문성을 높인다.김 씨는 진안 형편상 학비를 직접 벌어야 했다. 주말과 방학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었고, 학업도 열성적으로 임해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12일 대림산업에 취업하는데 성공했다.김 씨는 "주위 친구들처럼 저도 혹시나 취준생이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교수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학이 닦아 놓은 취업의 길로 무사히 대기업에 입사했다"며 "이렇게 빨리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친구들이 굉장히 부러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