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등으로 공산품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농림수산품 가격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와중에 생산자물가가 넉달만에 ‘하락’으로 반전했다.
9일 한국은행의 ‘5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총 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2월 0.6% 올라 상승세로 전환한 뒤 3월 0.5%, 4월 0.2%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다 5월 -0.8%로 다시 반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총 지수는 작년 8월 12.3%, 9월 11.3%, 10월 10.7%, 11월 7.8%, 12월 5.6%, 금년 1월 4.7%, 2월 4.4%, 3월 3.5%, 4월 1.5%로 연속 둔화되다 5월 -1.3%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공산품이 환율하락과 수요부진 등의 영향으로 1.2% 감소하고 농림수산품도 0.3% 하락으로 반전했다.
한은 물가통계팀 이병두 과장은 “작년에는 원자재, 유가, 환율이 많이 오르면서 물가가 워낙 많이 뛰었다”며 “지금은 물론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는 있지만 작년과 비교해보면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하향 안정화돼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공산품 가운데는 생산량 감소, 원료가격 상승 등으로 화학제품이 소폭 올랐다. 그러나 환율 하락과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1차금속제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코크스·석유제품 등이 내려 전월보다 1.2% 떨어졌다.
또 수산식품은 어획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올랐으나 과실류, 채소류, 축산물 등이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채소류는 산지 출하량 증가로 대부분의 품목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6.3% 떨어졌다. 과실류도 불안정한 기온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 소비 부진과 출하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6.8% 감소했다. 축산물의 경우 닭고기, 쇠고기 등은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랐으나 돼지고기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크게 내리면서 전월대비 2.8% 하락했다.
서비스분야에서는 금융이 증시호조 등의 영향으로 올랐으나 운수, 리스 및 임대, 기타 서비스 등이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공급하는 모든 재화와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수급상황 파악,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