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빚어진 페이스북 글이 대구시의회 비난과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번지면서 대구시의원 국민의힘 소속 20명의 의원들이 공식사과 성명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집행부 견제기관인 대구시의회가 집행기관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홍 부시장을 집중 저격하면서 대구시의회와 대구시간 첨예한 갈등의 시발점이 될까 우려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김지만 대구시의원은 28일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20명의 동의 서명서를 대표해 홍 부시장의 대구시의원 비난과 장애인 비하발언에 대해 즉각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20명은 시의원 전체 30명 중 장상수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배지숙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 의원 5명을 제외한 숫자다. 김지만 의원은 이날 성명서 발표를 통해 “홍 부시장이 장애인 비하발언하고 아무런 사과를 안 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250만 대구시민의 부시장이 저의 대구시의회 5분자유발언을 두고 난독 증후군이라고 표현한 것은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를 비난하고 장애인을 비난한 것으로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난독증후군 장애인 비하발언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이며 경제부시장으로서 공무원 품위 유지 의무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 의원은 “홍 부시장의 이런 행동은 대구시의회와 대구시민 무시한 행동이다. 안하무인격 행동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장애인 비하 언동에 대해 즉각적인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한다”고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홍 부시장과 김지만 의원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12월15일 제279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김 의원은 홍 부시장이 지난해 12월 13일 개인 SNS에 올린 글을 두고 “대구시의 경제부시장이 코로나19의 3차 재확산을 청년층과 자영업자의 실책으로 몰아가는 등 그 확신의 원인을 시민들의 방역포기로 인한 것으로 간주하는 모습을 보여 심히 유감스럽다”며 홍 부시장에 직격탄을 날린바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는 시민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일하는 공직자로써 부적할한 표현을 사용으로 기존 대구시의 방역기조를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었다. 홍 부시장은 당시 김지만 의원 발언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유구무언이다. 지록위마가 아니라 난독증후군인 듯하다”고 언급해 김 의원이 자신의 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듯한 표현을 사용하는 와중에 난독증후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에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도 "홍 부시장의 난독증후군 발언은 대구시민을 위한 경제부시장이 장애인 차별을 조장하는 믿기 힘들 일이 벌어졌다”며 “홍 부시장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매우 부적적하며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김지만 시의원의 성명에 앞서 갈등 야기를 우려한 시의회 의장단이 홍 부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사전 조율에 나섰지만 홍 부시장은 공식 사과 용의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부 시의원들이 강력 동조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홍 부시장이 시의회 단상에서가 아닌  페이스북에 기재한 글을 캡처해 시의회 단상에 올려 비판세례를 가한 김지만 의원에 대해 다소 경솔한 행동이라는 지적과 결과가 어떻든 시의원을 겨냥, 비하 단어를 페이스북에 올린 홍 부시장의 시의회 무시 행동을 놓고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의원은 "홍 부시장이 공식 사과를 하지 않는한 집행부와 견제기관의 갈등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빠른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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