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건설 주장에 힘을 보탰다.김 위원장을 향한 여권의 강력 비판에 "참 못된 사람들"이라며 강력 엄호사격도 펼쳤다.홍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일 해저터널 공약은 어제 오늘 갑자기 나온 공약도 아닌데 민주당이 이걸 두고 일본에 더 이익이 많느니 토착 왜구니 한다"며 이를 반일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또 반일 프레임을 짜느냐. 참 못 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고 반박했다.홍 의원은 "영국과 프랑스가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아도 도버해협을 해저터널로 연결해 양국이 공존 공영하는 등 바야흐르 세계는 하나로 가고 있다"며 "언제까지 철 지난 민족 감정에 사로 잡혀 좁은 우리 속을 벗어나지 말아야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일제하에 강제징용을 당했던 아버님을 둔 사람이지만 반일 감정으로 정치하거나 반일 감정으로 살지 않는다"고 여권을 공격했다.지난 1일 부산을 찾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일 해저터널' 공약을 내놓자 더불어 민주당은 "친일 DNA 발동", "유라시아 관문의 시작점을 일본으로 바꾸는 일", "일본 퍼주기 망언"이라며 맹비난했고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일 해저터널 건설 주장에 "우리가 얻는 수익이 5라면 일본이 얻는 수익은 500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거야말로 김 위원장이 말씀하신 이적행위에 가깝다"고 맹공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