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이 8일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말 파동으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언론에 묻혀버렸다"면서 정의용 외무부장관(후보자)의 문제점을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정책의원 총회를 통해 "지난 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조용히 넘어가서 인사보고서가 잘 채택된 것 같다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같이 지적하고 "정의용 후보자는 우선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를 지냈다. 그리고 과거에 대통령 선거 때도 문재인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실패한 외교안보 정책의 총책임자고, 책임져야 할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례로 청문회 때 조목조목 외교부 장관의 자격 여부를 따지면서, 북한 핵 문제 비핵화 문제를 저희들이 질문했다. 저희 의원들은 “이 정부가 비핵화를 한다고 했는데 4년 전에 취임 시작할 때, 지금은 오히려 거꾸로 간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자기들은 “비핵화에 진전이 있었다. 성공적이었다”라고 얘기를 한다.
그리고 “김정은이 지금도 확실히 비핵화 의사가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지난번 김정은이 최근 당대회에서 36번이나 핵을 강조했고 전술핵과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언하고, 그간 4년 동안 우리가 남북정상회담 쇼하는 동안에 북한은 계속해서 핵 능력을 강화시켰고 핵무기를 더 많이 만들어냈다는 것을 세계가 다 알고 있고, 김정은이 비핵화 생각이 없다는 것은 상식에 가까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자는 “김정은은 확실한 비핵화 의지가 있다.”, “우리는 그간에 잘해왔다.” 이런 식으로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우리나라 외교안보 현실은 한미간의 동맹이 그야말로 위험한 상황으로 가고 있고, 중국에는 끊임없이 굴욕적인 저자세의 외교를 하고 있다. 일본과의 관계는 사상 최악이다. 이런 외교적 실패의 총책임자"라며 "이 사람을 다시 외교부 장관으로 앉혀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느냐. 저희들 외통위원들 모인 결과, “이 사람은 정말로 부적합한 인사”라고 해서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료의원들을 향해  "아마 민주당에서는 이것을 밀어붙이고 가결 통과를 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나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정의용 정도는 별 문제없는 것 같은데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해줘도 되지 않느냐” 하는 분들이 있으면, 그 자료를 한번 잘 읽어보시고 잘 설명해 달라"고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