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대구경북)의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환경영향평가 간소화 등 핵심 특례조항을 그대로 유지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 국토상임위 법안소위를 19일 통과되면서다. TK가 밀어붙혔던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은 여당과 부산 정치권의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 에서 패싱을 당하면서 TK는 말 그대로 닭쫓던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됐다. TK 출신 국회 국토위원회 소속인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과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이날 회의장을 박차고 나올 정도로 강도높게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특별법 통과를 거듭 주장했지만 "두 법안 동시 통과는 불가능"이라는 여당의 힘에 무릅을 끓었다. 이날 실제 국토위 교통법안소위원회와 전체회의에서 ‘필요한 경우 신속·원활한 건설을 위해 예타를 면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처리됐다. 환경영향평가 간소화, 사전 타당성 조사 축소 등 핵심 특례조항도 민주당이 발의한 특별법 원안의 방향대로 유지됐다. 실제 여야 합의로 26일 본회의 통과 등 부산가덕도 건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장 TK 의원들은 이날 부터 잠 못이루는 밤을 맞고 있다. 속내는 피끓는 심정으로 강력 반발 의지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부산서울 재보선을 앞두고 있어 수위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울분을 삭히는 의원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무력감 이전에 야당의원으로서의 한계를 느낀다는 TK 의원들의 목소리도 넘친다. 이날 늦은 저녁부터 TK 의원들은 비대면 통화를 통해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젊은 피 정희용 의원(경북 성주칠곡고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 외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특례조항이 담긴 특별법을 처리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는 게 옳지 않다"면서 "새 공항이 필요하다면 수요 조사를 엄밀히 하고 경제성과 안전성 등 각종 변수를 충분히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 등 지역 의원들은 담주초부터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등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정부의 관련 부처들이 모두 반대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표퓰리즘에 따른 신공항 특별법이 결국 통과되겠지만 실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역 의원들과 빠른시간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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