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민들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여야합의로 통과시키면서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 시키지 못한 TK 출신 국회의원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24일 이번 사태를 지켜본 대구시민 김경수(57)씨는 “대구·경북을 대변해 줄 정치 세력의 부재를 실감했다”며 “통합신공항 무산은 TK 정치인들이 보신주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되는 지역 정치 풍토에 기대어 ‘정치 생명의 꿈’을 연장해 온 금배지들을 유권자들이나 시민단체들이 다음 선거 때 낙선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국”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 문턱에서 주저앉는 모습을 보고 크게 분노했던 심경을 상기하면서 대구·경북을 홀대하는 거대 여당의 횡포와 몰염치는 말할 것도 없고 무기력한 야당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대구·경북이 자존심이 걸린 현안을 TK 정치권은 무슨 생각으로 팽개쳤는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는 것이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만약에 국회 상임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키고 가덕도공항 특별법을 무산시킬 조짐을 보였다면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들은 어떤 행동을 했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흥분했다.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린 신공항 특별법은 우선 처리돼야 함에도 TK 정치권의 무기력한 대응으로 놓쳤다며 반발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밀어붙이고 통합신공항에 태클을 거는 동안 TK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즐기고 있었는지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덕도 특별법은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는 데다 거대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어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다고 해도 적어도 통합신공항특별법의 국회 상임위 통과는 반드시 얻어냈어야 했다는 것이다. TK 정치권은 거대 여당의 입법 독재 핑계만 대지 말고 이쯤 되면 삭발·단식, 릴레이 시위와 의원직을 걸어서라도 단판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시민단체 한 간부는 “가뜩이나 야당 몫 국회상임위원장 자리 7석마저 빼앗긴 무책임한 지도부에 통합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되기를 기대한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인지 몰라도 TK 국회의원들의 무능은 도를 넘었다”며 여당과 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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