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 고검과 지검 방문에서 자신의 직을 건 격정적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3일 대구 방문은 윤 총장 임기 중 마지막 지방검찰청 순방이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구고검에 도착, 오후 4시까지 직원들과의 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다.
간담회 직전과 직후에 잇따라 윤 청장은 기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사회는 차기 대권 주자로서 일정부분 TK(대구경북)민심을 얻고 있는 윤 청장이 이날 조기 사퇴 등 검찰 권한 분산의 마지막 쟁점인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을 겨냥,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현 정부 여당에 잇따른 홀대론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TK 민심은 윤 총장에게 확 쏠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윤 청장은 지난 1일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수사청 추진과 관련,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의 파괴”라고 비판한 바 있다.여당의 수사청 추진은 지난 8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청 설치 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범위인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범죄와 관련된 모든 수사권을 수사청에 이관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검찰은 공소와 기소만 담당하게 된다. 수사권이 완전히 박탈당하는 것이다.이를 겨냥한 윤 청장의 강력한 메시지가 3일 대구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지역정가도 윤 청장의 3일 대구고검 지검 방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종덕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대구지역 총괄 조직위원장은 2일 "2만여명의 대구회원들은 윤 총장이 조기 사퇴 등 자신의 직을 몽땅 걸고 여당의 수사청 추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윤 청장이국가와 민족을 위해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라도 빠른 결단을 내려줬어면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까지 만나본 대구민심은 윤 총장에게 쏠려 있다. 7월 임기전 빠른 사퇴에 이은 차기 대권행에 대한 빠른 결단은 필연적"이라며 "현재로선 윤 청장과 윤사모와의 만남은 가질 수 없지만 조만간 윤 청장의 결단 이후에 자연스레 지원부대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윤사모는 3일 윤 총장 환영을 위한 현수막을 대구지검 주변에 내걸 예정이다.
이경근 지역 정치 평론가도 "코로나 19와 부산가덕도 건설 등 TK는 희망은 없고 온통 잿빛으로 가득하다. 희망선물의 주체는 정치권"이라며 "윤 청장을 옥죄는 정부여당을 향해 이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미래 국가와 민족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3일 던져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