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대구경북)의 고립이 현실화 되고 있다.TK 민심이 쪼개지고 보수 심장 TK 정치권의 축인 TK 국민의힘의 나약함이 드러나면서 TK 510만 지역민들의 자존감이 조금씩 잃고 있다.TK 정치권의 핵심 축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분발과 민심 달래기 차원의 획기적 행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실제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구 방문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구를 찾은 3일엔 TK 국민의힘의 존재감은 완전 상실됐다.이날은 윤 청장의 차기 대권 행보를 간절히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 자리엔 TK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는 등 TK 고립의 시작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날 찾은 대구고검 주변에는 일찌감치 윤 청장의 중대 결단을 촉구하는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의 대구 방문 환영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다.'윤 총장의 대구 방문 환영',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이게 나라냐''당장 총직직을 내던지고 구국의 대열에 앞장서달라', '윤사모는 윤 총장과 함께 국민들앞에서 선봉에 설 것'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은 TK 정가 일각에서 이는 '윤석열 바람몰이'를 통한 TK 정치권의 대수술을 염원하는 내용일색이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즐비한 TK 출신 유력 차기 대권 주자들이 있지만 윤 총장의 이날 대구 방문에선 윤 총장이 주인공인 셈이다.
차기 정권을 되찾아야 겠다는 민심 일각의 목소리는 분명해 보이지만 차기 대권주자는 TK 출신을 밀어야 겠다는 공감대는 이미 상실했다는 얘기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례적으로 이날 직접 대구고검을 찾아 윤 총장에게 환영 꽃다발을 증정하는 모습을 연출, 권 시장의 의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이 계속되는 시각, 수성못 호텔 수성에선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남북경협 아카데미 입학식이 열렸다.
호텔수성 수성스퀘어(예식장) 3층 피오니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임종석(전 대통령비서실장) 남북경제 문화협력재단 이사장등 7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대구시의원, 각 구군 기초의원들과 주최자인 정현태 경일대 총장을 비롯 TK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문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 한마디도 반발 의사를 꺼내지 못했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구지역 기업 및 상공인 대표(제조업, 유통업등) 50여명의 기업가들이 참석 의사를 전했다는 점이다.
여당 행사에 얼굴도장을 찍겠다는 기업인들의 모양새 자체가 보수성지 TK의 추락하는 위상을 보여준다는게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여당의 행사이기 보다는 미래 남북경협에서의 대구 지역 경제계 참여를 염두에 둔 모임일뿐"이라며 여당에 대한 후원회 성격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경근 지역 정치평론가 등 정가 관계자들은 "윤석열 총장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사실상 여당 인사들이다. 이들 인사들에 대한 대구의 환대는 다소 의아한 점이 많다"면서 "기댈데 없는 TK 민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날이다. TK 의원들은 TK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