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친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가며 여권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을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향후 총장직 사퇴와 정치권 행보와 관련,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윤 총장은 3일 오후 2시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고검·지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구고검·지검에 도착한 그는 잠시 하차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악수를 나눈 뒤 다시 차에 올라 청사 현관으로 이동했다.이 과정에서 윤 총장의 지지자들 50여명이 몰려들어 "윤석열 화이팅", "윤석열 힘내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검찰청사 앞에서 윤 총장은 "(대구지검은) 제가 27년 만에 늦깎이 검사로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한 초임지다"라며 "제가 여기서 특수부장을 했고 몇 년 전에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줬던 곳이다. 떠나고 5년 만에 왔더니 정말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이어 윤 총장은 '부패완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수사청 법안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윤 청장은  "그런데 지금 진행 중인 소위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다"며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으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여당의 움직임에 검사장회의 소집 등으로 대응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지금 우리 검찰 내부 의견들이 올라오면 아마 검토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수사청 반대를 위해 직을 걸겠다고 한 것이 총장직 사퇴를 뜻하느냐는 취지의 질의에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얘기했다.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를 두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중하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에 관해서는 "거기에 대해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윤 총장은 이날 김찬돈 대구고법원장을 예방한 뒤 대구고검·지검으로 돌아와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진 뒤 직원들과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구내식당에서 만찬을 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