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를 1년여 앞두고 TK(대구경북) 정치권이 전열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은 올 1년 농사가 여야당간 운명을 가르는 만큼 빠른 선거 체제로 돌입하는 모양새다.TK는 내년 정권 재창출과 정권 탈환의 숙명을 건 여야당 대격전의 최대 요충지다. 박빙이 예상되는 대선전에 보수 성지로 불리는 TK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감히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TK 민심을 일정부분 안고 있는 야제1야당 국민의힘도 자만심에 소홀 할 수 없는 등 TK 민심잡기 경쟁도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다.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최근 부위원장단과 여성위원회 등 주력 산하 조직들에 대한 정비를 끝내고 당원 확보에 나서는 등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대비한 대대적 전열을 갖춘 상태다.지난 5일 곽상도 시당 위원장은 부 위원장단과 지역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고 이만희 도당 위원장은 정책위원들과 정책협의를 가진데 이어 젊은 차세대여성위 출범을 끝으로 본격적인 조직 가동에 돌입했다.이들은 이번 주말 지역 청소 봉사활동으로 민심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고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북) 등 대다수 TK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6일 코로나 19로 문을 닫은 지역 민원인과의 만남을 재개하고 대민접촉 강도를 높히고 있다. 또 4월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와 관련, 친인척들에게 전화를 당부하는 등 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전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지역 위원장 공석이 많은 지역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대진 대구시당 위원장과 권택흥 달서갑 지역 위원장 등의 분전이 눈에 띈다.이들은 빠진 지역위원장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당내 노동위원회 등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지역 구의원과 시의원들과 머리를 맞대는 등 TK 바닥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하지만 지역 정가는 현 TK의 민심과 관련, 여야 모두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 모양새로 보고 있다.부산 가덕 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등을 놓고 여야 지역 정치권 모두에  대한 실망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의 TK 홀대에  자존심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고 이에 맞서야 할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개전투에만 주력, 지역 민심은 여야 모두 기댈데도 희망을 걸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는 정가 일각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대선이 불과 1년앞으로 다가 왔지만 TK 표심은 누구에게 향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성지 TK에 확실한 대선주자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최근 민심이 급변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향할 정도"라면서 "지역 여야 모두 1년 남은 대선전과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TK에 희망을 주는 행보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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