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비안면 이두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이서현)은 지난 12일 마을연계 지역특화프로그램 '의성이랑 놀자'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독립만세운동 현장 체험 학습’을 가졌다. 이날 쌍계교회를 방문해 지금부터 102년 전 1919년 3월 12일 정오 쌍계교회 신도들과 학생, 주민 등 20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온 마을을 다니며 만세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내 고장 알리미 김정중 선생으로부터 실감나게 전해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며, 동그랗게 뜬 눈으로 만세의 그날을 상상해보는 시간이었다.이어, 쌍계리에 박영신 독립투사 후손(박대성)의 집을 방문해, 집에 오랫동안 보관 중이던 낡고 커다란 사진 한 장에는 박영신 독립투사가 서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을 당시에 찍었던 모습이 있었으며, 수감복을 입었음에도 또렷한 두 눈에서는 나라를 향한 절개가 느껴졌다. 이 사진은 200여장의 태극기를 만들어 배포하고 만세운동을 주동하였다는 이유로 1년간 수감되었을 때 찍혀졌던 것이라 한다. “이 사진을 보고 마음이 쿵했어요. 나라를 사랑한다는 마음은 이런 거예요?”라고 한 유아가 교사에게 이야기했다.다음으로 경북에서 가장 먼저 독립운동이 시작된 곳인 목단봉에 올랐다. 목단봉은 1919년 3월 12일 아침. 비안공립보통학교의 전교생 150명이 일제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곳이고, 목단봉을 오르던 유아들은 쌍계리 쌍계초등학교 교정에서 이전되어 온 기념 투사비 앞에서 비안면의 만세운동이 얼마나 위대한 거사였는지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단을 더 올라가 기미년 3.1 독립만세운동 기념탑에서는 준비해 온 국화를 한 송이씩 들고 헌화를 한 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사랑했던 선열에 대한 감사함을 배우고 표현해보는 기회였고, 그리고 함께 외쳤다. "대한독립만세!" 비록 고사리 같은 두 손에 잡은 태극기이지만, 유아들이 외치는 소리에 102년 전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 했다. 박영달 항일독립투사의 후손인 이두초등학교병설유치원 담임교사는 “102년 전 그날의 함성이 영원한 메아리가 되어 호국의 고장 비안면에서 자라나는 유아들의 가슴에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랐어요. 나라 사랑의 씨앗이 싹트는 계기가 되는 체험으로 남았으면 합니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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