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함이 없어지고 있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간의 야권 단일후보 등록이 끝내 무산되면서 TK(대구경북) 지역정가에 아쉬움의 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두 후보는 19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각자 후보등록을 한 뒤, 단일화 연장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4.7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후보 시너지가 확산 일로에서 멈춤으로 시계제로 상황으로 변함에 따른 우려다.야권 단일화 후보 등록 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과의 2자 대결에서 월등히 앞서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 후보와 안 후보 등 두 후보간 단일화 여론조사를 둔 긴 줄당기기는 압승은 커녕, 서울 유권자들에게 피로감만 안겨 줄 가능성도 농후하다.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3자 구도는 필패'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결국 단일화는 이뤄진다는 낙관론이 무게를 얻고 있지만 두 후보측의 대승적 양보 의식에 대한 절박함은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다는게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후보간 맹 비난전도 볼썽 사납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측 역시 단일화 결렬에 따른 마지막 3자구도를 둔 성적표를 따지는 오만 모양새도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가중시킬 전망이다.지역 정가는 단일화 걸림돌로 안철수 후보를 겨냥하는 모양새다.안 후보측의 대승적 협상력과 사안 판단 부족이 단일화 최종 결렬의 이유로 보고 있는 것.안철수 후보의 최측근 인사인 사공정규 비전 4.0포럼 이사장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최종 결정 전 단일화 협상에 앞서 국민의힘과의 당대당 통합과 국민의힘 입당을 통한 단일화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를 무시한 것이 단초다.결국 안 후보는 오 후보의 지지세 상승을 보고서야 마지막 승부수로 더 큰 기호 2번을 내걸며 당대당 통합을 약속한 마지못한 단일화 수순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크다.사공정규 이사장은 18일 "아직도 늦지 않았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와 관련, 유무선 혼합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큰 것을 버리면 더 큰 것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치 말고 안 후보 스스로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오만 발언도 지역 정가에선 비판도마위에 오르고 있다.김 위원장은 같은 식구가 될 지도 모를 안 후보에게 정신없는 후보, 토론도 못하는 후보 등 무시전략 발언으로 안 후보에게 상처를 준 대목은 국민의힘 만으로 승부를 걸어도 충분하다는 오만 자만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국민의힘 대구시당 모 핵심 당직자는 "김 위원장의 안 후보에 대한 무시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 이제는 하나의 길로 가야하고 하나로 뭉쳐 승리해야 한다"면서 "안 후보를 과감히 끌어안는 모양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역 정가 한 관계자도 "오 후보와 안 후보 모두가 차기 대선 잠룡인 만큼 누가 단일화 후보가 되든 내년 대선에선 큰 역할을 할 인물들"이라며 "이들을 겨냥, 인신공격성 발언을 안된다. 공격할 대상은 다른곳에 있다. 때마침  안 후보도 이날 극적으로 오세훈 후보의 여론조사 적극 수용의사를 보이면서 막바지 단일화 협상의 길을 텃다는 점에서 안 후보와 오 후보의 막판 대결은 예측할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