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신당천 범람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비 330억원을 투입하는 하천 재해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천북면 물천리에서 형산강 합류부를 잇는 신당천은 하천 유로 폭이 좁고 제방이 낮아 매년 우수기 때마다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해 제10호 태풍 하이선 상륙 당시 신당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하천 재해예방사업을 통해 신당천 8.07㎞ 구간의 하천치수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5월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올해 1월 공사 및 건설사업관리용역 계약을 마쳤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25일 신당천과 인접한 경주시 차량등록사업소 주차장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서호대 시의장을 포함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천 하천재해예방사업’ 착공식을 갖고 사업 시작을 알렸다.
시에 따르면 사업비 330억원(국비 165억원, 도비 33억원, 시비 132억원)을 투입해 신당천 8.07㎞ 구간의 하천치수 능력 확보에 주력하며,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신당천을 잇는 능골교, 희망교, 동산교 등 노후 교량 7개소가 재가설되고, 능골보, 이조보, 죽산보 등 8개의 낡은 보 또한 자연형 여울과 낙차공으로 모두 교체된다.
아울러 강우에 유실 우려가 컸던 기존 토사 제방 대신, 호안 블록 형태의 제방을 쌓아 하천 치수 안정성을 크게 높여 하천 범람을 근본적으로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추가사업도 함께 추진되며, 악화한 수질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서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태풍으로 인해 신당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며 “부디 이번 사업을 통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난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들과 지역주민들의 하나된 노력으로 신당천 하천재해 예방사업 착공이라는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습 침수 지구에 대한 하천 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호우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