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경제불황과 직결된다. 가도 불황 때문, 안 가도 불황 때문이란다. 휴가계획 설문조사 결과는 제각각이지만, 어쨌든 ‘경제불황’으로 설명된다. 롯데마트는 18~25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2242명에게 여름 휴가 계획을 물었다. 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91.7%(2056명)에 달했다. 국내와 해외여행 선호도를 물었더니 93.5%(1923명)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마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힘들었던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현재까지도 경제적 부담과, 신종인플루엔자 등 해외 여행에 대한 부정적 요인이 겹치면서 휴가를 떠나더라도 국내 여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 조사는 수치에서 조금 차이가 났다. 17~23일 회원 3742명에게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렇다’는 대답이 72%(2694명)였다. 해외가 아닌 국내여행을 계획한 남녀는 이 중 64%를 차지했다. 정부 기관 조사 결과는 정 반대다. 경기 불황으로 휴가 계획을 접은 남녀가 많다는 통계를 내놓는다. 한국관광공사가 15~16일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7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500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름 휴가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는 31.4%(157명)에 그쳤다. 이 가운데 국내여행을 떠나겠다는 남녀가 91.5%다. 조사 결과야 어떻든 불황 탓이라는 사실 만큼은 같다. 민간 기업, 공신력 있는 기관까지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지만 어찌됐든 ‘불황’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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