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하수도 요금이 인상될것으로 알려져 시민부담이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기와 가스요금이 인상된 데 이어 하수도 요금까지 인상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가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대구시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따르면 시는 하수도요금의 원가상승으로 인한 누적적자 해소와 채무상환, 안정적 투자사업비 확보를 위해 하수도사용료를 평균 21% 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가정용이 ㎥당 213원에서 249원으로 16.9% 인상되고, 일반용은 459원에서 570원으로 24.1%, 욕탕용은 279원에서 343원으로 23%, 산업용은 320원에서 340원으로 6.3%씩 상향 조정된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제180회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오는 10월 검침분부터 인상요금이 적용된다. 대구시는 하수도 요금이 인상되면 176억원의 추가수입이 발생해 채무상환과 연간 운영비, 신규 투자사업비, 노후관거 정비 등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물관리과 관계자는 "조례안이 통과돼 10월부터 인상분이 적용되면 2005년 1월 인상된 이후 5년10개월만의 인상"이라며 "원가는 계속오르고, 하수도요금은 5년 가까이 제자리를 맴돌아 재원확보와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상분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20t을 사용할 때 추가부담이 720원 가량이어서 큰 부담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타 지자체도 지난해 연말이나 올해 초에 인상한 곳이 많았다는 사실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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