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공식적인 대 국민 사과와 함께 자진 탈당하는 성찰과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TK(대구경북) 정가에서 커지고 있다.송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경제전문가로서 지역 현안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서 온 점 등 TK 로선 뼈아픈 상처로 남겠지만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의 승기를 송 의원 스스로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자진 석고대죄가 타당하는 이유에서다.지역 정가는 지난 7일 물의를 일으킨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침묵만 지키고 있는 송 의원에 대한 비판여론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국민의힘이 조만간 송 의원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지만 이미 송방만이 징계는 물건너 간 것으로 전해졌다.당 제명이라는 최고수준의 징계도 예상되지만 자칫 당원권 정지 등 당 잔류 방침이 결정될 경우 4·7 재보선 압승에 찬물을 끼얹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2030세대와 중도층 표심을 사로잡았던 국민의힘의 미래와 쇄신에 대한 기대치도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들린다.
당 징계 수위가 결정되기 전에 송 의원이 미리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얘기다.실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의 12일 공식 사과 목소리도 사실상 송 의원의 침묵에 묻혀지고 있다.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송 의원의 당직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세를 낮추고 국민들께 겸손하게 나가도 모자랄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고개를 숙였다.당장 주변에선 당사자의 대국민 사과없는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만으론 논란을 잠재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또 송 의원의 침묵은 참패 더불어민주당에 공격 기회도 안겨줬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겨냥, "벌써 오만의 늪에 빠진 건가"라며 "이제 찍어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그는  '이상한 나라의 잔칫집 분위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승리에 대한 세리머니치고는 너무도 오만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송 의원의 지역민심은 "송 의원이 그런일을 벌일 사람이 아니다"라며 실수로 봐야 한다는 얘기들도 나온다"면서도 "물론 송 의원의 지역 사랑과 국민의힘에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송 의원이 자승자박한 만큼 책임과 반성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행동도 진정성이 포함돼야 한다. 결자해지의 모양새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