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찰서는 13일 출입국관리소 직원을 사칭해 돈을 뜯은 혐의(상습공갈 등)로 A(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9시께 베트남인 B(24·칠곡군 석적읍)씨 집에 찾아가“불법체류자를 단속하러 온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직원”이라고 겁을 준 뒤 현금 24만원을 뜯는 등 최근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지역에 있는 외국인 불법체류자 10여명을 대상으로 350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불법체류자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수갑을 갖고 다니는가 하면 언뜻 보면 확인하기 힘든 가짜 신분증까지 갖고 있었다”며“범행했던 지역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살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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