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심장 TK(대구경북) 정가에 국민의힘 '포스트 김종인'으로 '초선 당 대표론'이 급속히 회자되고 있다.TK 맹주로 불리는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대구 수성갑)의 고심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초선 당 대표론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과거 회귀론에 직면한 국민의힘의 당 혁신 개혁과 쇄신의 혁신 시나리오로 불리고 있다.중진 당 대표의 기존의 틀을 벗어나 4.7 재보선을 통한 민심을 잇고 고질적 보수당으로의 이미지를 불식,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탈환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심경의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것.박수받고 떠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을 향한 저격 발언도 멈출 수 있고 김 전 위원장의 당 복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당의 절반이상에 이르는 초선의원들의 대표주자로 이미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이 다음달 또는 6월초 열리는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김웅 의원은 외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간접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중진 당대표로서는 국민의힘의 표 확장성에 제동이 걸릴 우려 탓이다.실제 TK 국민의힘 일부 대구경북 핵심당원들의 입에서도 새로운 당으로 태어나기 위해선 깜짝 초선 당대표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대구시당 한 당직자는 "재보선 승리는 결코 국민의힘이 잘해선 거둔 것은 아니라고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연일 얘기하고 있지만 요즘 당 형국은 고질적 오만이 싹 트고 있는 듯하다"면서 "솔직히 고인이 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자식과 마누라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 떠오르는 요즘"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TK 출신, 영남출신 등 특정지역을 거론하며 당 대표를 뽑는 구시대적 발상을 접고 내년 대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당당히 선택받을 수 있는 새로운 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지역 출신 당대표에 대한 무한 지지를 떠나 과거 회귀론 등 불거지는 각종선거에서의 악몽(?)을 경험한 당원들로선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갖고 와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풀이된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움직이기 시작하고, 탄핵은 무효라고 하고, 홍준표는 들어오라 하고, 중진들은 김종인과 말싸움하고, 젊은애는 이대남 잡겠다고 안티페미니즘 하고"라고 비판한 대목을 얘기한 또 다른 핵심당직자도 "이번 전당대회는 TK 당원들부터 달라져야 한다"면서 "기존의 중진 당 대표로서는 안정적 당 운영을 가능하지만 혁신 쇄신 추구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TK 정가는 다음달 말 또는 6월초 열릴 예정인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당 대표는 비대위원장 선출과 달리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선출되는 데다, 당원 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TK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3선의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지난 23일 후보군 중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5선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3선의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갑), 초선의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 등은 공식 출마 선언만 남겨뒀다.이밖에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인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으며,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이름도 거론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