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1호선 종각역 앞에서 현금수송차량이 탈취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6분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0대 남성이 종각역 영풍문고 부근에 세워져 있던 현금 수송차량을 일시적으로 탈취했으나 교통사고를 내고 미수에 그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현금수송차량의 뒤쪽 유리창을 깬 뒤 그 소리를 듣고 현금수송 직원이 차량 밖으로 나오자 그 틈을 타 운전석에 올라탔다. 운전대를 잡은 이 남성은 영풍문고 맞은편 삼성타워 쪽으로 운전하던 중 폭스바겐 차량과 정면 충돌한 후 후진하는 과정에서 스펙트라 차량과 추돌하자 운전을 포기하고 차량에서 내려 관철동 방향으로 도주했다. 사고 발생당시 현금수송차량 직원 2명은 현금지급기(ATM)에 돈을 입금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직원 1명은 차량 앞쪽에 앉아 있었다. 현금수송차량 직원 1명은 차에서 내려 도주하는 용의자를 쫓아가 격투를 벌였으나 검거에는 실패했다. 목격자인 버스운전기사 이모씨(48)는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하려 한 남성이 키 155~165㎝의 마른 체격에 안경을 썼으며, 줄무늬 남방과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부근에서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현금수송차량의 출발지점 및 보관 액수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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