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북구을)이 삼성 ‘이건희 컬렉션’ 대구 기증과 관련해 “대구 이인성, 이쾌대, 유영국 작품 등 21점의 대구미술관 기증 결정을 환영한다”고 28일 밝혔다.김 의원은 “대구 미술계에 매우 의미있는 일로 이번 기증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기회가 확대되고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건희 컬렉션’중 대구미술관이 기증받은 미술작품은 총 21점이다. 이인성 화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유영국 화백의 ‘산’, 서동진 화백의 ‘자화상’ 등이 포함됐다.이 화백은 1912년 대구 출신으로 17세 나이에 화단에 입문한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로 불리운다. 그의 작품들은 당시의 시대적 현실과 한국적 정서에 맞는 그림들로 우리 민족의 삶을 잘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김 의원은 “대구는 서양화가 가장 빨리 도입된 지역으로 한국 근대 화단을 이끈 두 거장 이인성과 이쾌대를 배출한 한국 근대미술의 본고장”이라며 “대구시가 ‘이인성 미술상’을 매년 수상하며 생가를 매입해 복원하는 등 기념사업을 하고 있기에 그 분의 생애 주요 작품들이 대구로 오게돼 더욱 뜻이 깊다”고 말했다.이어 “대구의 근대미술에 대한 오랜 역사와는 다르게 지역의 미술 인프라는 부족하고 많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증은 지역 미술문화의 품격을 한 단계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국회 문화예술법안소위원장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된 각종 문화시설과 관련해 지역간 균형 발전을 강조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지역사회에서의 미술품 기증이 계속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2020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전국 267개의 미술관 중 대구에는 4곳이 위치해 있다. 서울은 46곳, 부산은 8곳, 광주는 14곳, 인천과 대전은 각각 5곳인 것과 비교해 타 광역단체에 비해 다소 열악한 편이다.지역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도 대구가 많이 부족했다. 서울은 4만6180점, 부산은 4468점, 인천은 1만1439점, 광주는 8402점인 반면 대구의 소장 작품은 2926점에 불과했다. 미술관의 연관람인원은 65만2000명으로 타 지자체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아 대구시민들의 미술 문화 향유요구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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