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퇴직예정자의 해외위탁교육비 예산을 국민관광상품권과 선불카드를 구매해 이들에게 지급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5일 '한국전력 결산 및 선진화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2007년 외유성 해외출장을 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일어 단체로 해외연수를 하기 어렵게 되자 금강산 등에서 국내연수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에서 이에 대한 금전전 보상을 요구하자, 위탁교육비 예산으로 국민관광상품권과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한전은 9월 퇴직예정자 224명에게 1인당 350만원어치의 국민관광상품권(150만원)과 선불카드(200만원) 등 7억8400만원을 지급했다.
또 한전은 지난해와 올해도 '퇴직예정자 공로연수' 명목으로 각각 18억6800만원과 18억원의 해외위탁교육비 예산을 편성한 후, 1인당 4백만원 어치의 국민관광상품권(200만원)과 선불카드(200만원)을 구입해 총 27억9600만원을 지급했다.
감사원은 한전에 대해 "예산 편성 및 집행업무를 철저히 하며 관련자들에게는 주의를 촉구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