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병원들의 수술전후 항생제 사용이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04곳을 상대로 평가한 '수술전후 항생제 사용실태' 등급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관종합에서 대구경북지역 대학병원 7곳 가운데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진료분을 대상으로 위, 대장, 담낭수술과 고관절, 슬관즐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심장수술 등 8개 주요 수술에 대해 종합해 5등급으로 평가한 것이다. 1등급은 90%이상이며 2등급은 70~90%, 3등급은 40~70%이며 4등급은 20~40%, 5등급은 20%미만이다. 조사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을 비롯해 피해야할 항생제 투여율 3가지, 퇴원시 항생제 처방률 등 5개 공개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것으로 5등급으로 갈수록 항생제 사용이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평가결과 2등급도 지역에서는 계명대동산병원에 불과하고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동국대경주병원, 포천중문의대부속구미차병원이 3등급을 받았으며 순천향대구미병원은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국 대학병원 대부분이 최소 2~3등급이 이상이고 특히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병원 7곳의 등급이 전부 2등급 이상인 것에 비해 유난히 항생제를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 병원급 기관종합에서는 대구 늘열린성모병원과 열린큰병원이 지역에서 유이하게 2등급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각 대학의 수술별 항생제 사용여부를 보면 경북대병원은 심장수술에서 1등급을, 위수술과 대장수술, 제왕절개술에서 2등급을 각각 받았으며 담낭수술, 고관절치환술, 슬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은 3등급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영남대병원은 위수술과 슬관절치환술에서 1등급을, 대장수술과 고관절치환술에서 2등급을, 담낭수술과 자궁적출술에서 3등급을 받았고 제왕절개술에는 4등급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심장수술은 해당사항이 없다. 계명대동산병원의 경우 위수술과 담낭수술, 고관절치환술에서 1등급을, 대장수술과 자궁적출술에서 2등급을, 제왕절개술에서 3등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수술은 해당사항이 없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자궁적출술과 제왕절개술에서 1등급을, 대장수술에서 2등급을, 담낭수술에서 3등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수술은 해당사항이 없다. 평가원 측은 "거의 모든 수술에서 처음 조사에 비해 항생제 투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종합전문요양기관과 종합병원에 비해 병원급이 1/2가까이 평가결과가 낮았다"면서 "향후 질 개선 노력이 필요한 병원급기관에 맞춤형 직접 상담 등 질 향상 지원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자세한 병원 등급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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