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같은 이야기가 2009년 7월 포스텍(포항공과대)에서 펼쳐진다.
포스텍은 18일부터 24일까지 한국이 낳은 세계적 마에스트로 금난새씨와 음악을 전공하는 고등학생, 대학생, 유라시안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포스텍과 함께 하는 금난새 뮤직 아카데미 & 페스티벌(이하 금난새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금난새 뮤직 페스티벌’ 행사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 클래스를 진행하는 ‘뮤직 아카데미’와 일반 시민을 위한 3회의 음악회 공연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1주일간 포스텍에서 머물며 레프 페더슨(Leif A. T. Pedersen) 오슬로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 유라시안 필하모닉과 경기 필하모닉 수석단원 등 세계적 음악가들로부터 수업을 받는다.
또 오프닝 콘서트(18일,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와 챔버 콘서트(23일, 교수진 및 참가학생 연주), 심포닉 콘서트(24일, 교수진 및 참가학생 연주) 등 수차례 음악회에 참석해 관람하거나 연주자로 참여하게 된다.
이전까지 아카데미는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예술고등학교나 음악전공 대학생들만 참가했으나 올해의 경우 이공계 전공자인 포스텍 학생들도 연주자로서 특별 클래스와 음악회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포스텍 멘토십 프로그램’을 통해 금난새 음악감독과 멘토와 멘티티 관계로 만난 학생들이 행사 스태프로 활동하며 멘토링을 위한 프로그램도 별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음악관련 학과가 없는 이공계 대학 포스텍에서 장기간의 예술 전문 교육 및 공연을 개최하는 것으로 국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 음악회’, ‘해설이 있는 오페라’ 등을 통해 클래식 대중화를 이끌어온 금난새 감독의 이번 ‘지성과 예술의 하모니’란 타이틀의 지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텍은 이번 행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예술 관련 행사를 개최해 따뜻한 감성과 예술적 소양을 지닌 글로벌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금난새 뮤직페스티벌’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 보우든 컬리지가 매년 개최하는 ‘보우든 국제 음악제’, 장영주 등 세계 최고의 음악가가 참여하는 ‘아스펜 음악 캠프’와 같이 장래성 있는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교육하는 캠프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성기 총장은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금난새 뮤직페스티벌’이 이례적으로 포스텍에서 열리는 만큼 종래 행사보다 좀 더 아카데믹하면서도 참신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