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과 젊은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1일 설전을 펼쳤다. 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한 맞짱이다.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초선들이 당의 미래를 고민하고 도전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TV토론 같은 데 주기적으로 나오기에 정치력은 짧아도 이름은 많이 알려졌기 때문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우리 당도 정권을 되찾아서 존속하느냐 아니면 10년 야당이 되느냐 기로에 서 있는 아주 중요한 선거”라며 “개인의 어떤 정치적인 성장을 위한 무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 산들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며 “대선이라는 큰 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채 포부만 가지고 (당대표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주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젊은 당권주자들에 대한 견제보다는 당의 미래를 놓고 정치적 경험의 경중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준전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주 의원의 발언을 겨냥, “팔공산만 다니던 분”이라고 곧바로 반격했다.팔공산은 대구의 상징적 산이다.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에베레스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이라며 “뒷산부터 올라야 에베레스트도 정복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험한 곳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도 “저도 그 산에 오르기 위해 정치를 하는 내내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겠다”고 했다.또 “주호영 선배께서는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느냐”며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한다”고 꼬집었다.유력 당권 주자인 주 의원에 대한 견제가 계속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분석됐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