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이 의정활동을 벗어나 자신의 미래 거취를 염두에 둔 일탈 행보를 보여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대구시장과 대등한 입장에서 대구시 견제 등 시민을 위한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 장 의장이 자신의 부인을 지역구 새마을금고 대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새마을금고 대의원은 차기 이사장을 뽑는 권한이 있는 중요자리다.실제 장상수 의장은 지난 14일 오후 신천새마을 금고 대의원 선거에 회원자격의 투표를 위해 의정활동을 잠시 접고 이곳에 참석했다. 자신의 부인인 강모씨가 선출직 대의원 선거에 나서면서다.장 의장이 이날 투표에 참석한 것에 대해 강 모씨를 대의원으로 당선시켜 자신이 차기 신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되겠다는 포석을 깔아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이날 투표장의 분위기는 장 의장이 나타났음을 수행비서를 통해 미리 알리면서 냉랭한 기운이 형성됐다는게 금고측 관계자의 전언이다.비록 이날 투표결과, 강모씨가 대의원에 낙선했지만 문제는 장 의장이 금고 회원자격으로 자신의 아들까지 투표에 참석시켰다는 의혹 등 각종 설왕설래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공식 업무활동에만 써야 할 의장 관용차를 타고 버젓히 개인 업무를 봤고 그의 등장을 사전에 알렸다는 점에서 시의회 의장으로서의 영향력을 간접 행사한 점 등이 지적됐다.장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 동구청장 출마 물망에 오른 재선 시의원으로 지역내 입지가 강한 인사다.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인 재선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과 불화설이 나도는 등 내년 국민의힘 공천도 사실상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게 정가 일각의 관측이다.이 때문에 장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차기 신천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에 오르겠다는 노림수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신천새마을금고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출은 2년 6개월 후에 열리며 지난10일부터 일주일간 뽑힐 대의원은 임기가 3년으로 차기 이사장 선출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한명의 대의원은 대의원들간 적극적인 소통을 전개하며 차기 이사장 선출을 좌지 우지 할 정도의 힘(?)을 갖고 있다.신천 새마을 금고는 동구 일원 7개 구역에 130명의 대의원을 뽑고 장 의장의 부인이 출마한 지역은 4선거구로 이날 17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장 의장의 부인은 17등내에 들지 못했다.이날 투표에 참석한 모 새마을금고 회원은 "코로나 19로 가득이나 어려운 국면에 시의회 의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부인을 대의원을 만들겠다는 생각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향후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되겠다는 의도가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장상수 의장은 15일 경북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순히 금고 회원자격으로 부인이 대의원 선거에 나간다고 해서 투표했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차기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노린다면 많은 이들을 포섭, 대의원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부인도 경쟁률이 높아 떨어졌다. 평소 지역구활동 정도로만 봐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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