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교라는 사회경제적 이점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거듭해온 칠곡농업인들이 모시는 ‘도시농업육성’ 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내걸고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다.
칠곡군은 자체 주민만 12만 명, 대구와 구미를 합치면 약 310만을 웃도는 엄청난 시장을 곁에 두고 지금까지 대규모 재배생산조직을 내실화 시켜 참외 등 31개 품목에 2,325명의 농업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도시소비자농업’을 활성화 시키고자 뜻있는 농민 46명이 지난해부터 67일간의 컴퓨터 교육을 이수하고 이만기, 김학래 등 명강사 초빙 마음열기 멘토링, 농촌진흥청의 E-비즈니스 마케팅 강좌 40회 참가 등으로 역량을 쌓았다.
또 소비자를 초청하는 매실따기, 완숙토마토체험, 폴리페놀축제, 산자두 따기, 거봉포도잔치. 금오산 단감따기 등 연 7회, 1만5,000명이 참석하는 마을단위 농산물 체험잔치인‘농산물을 매개로 한 도시민과 농업인 하나되기’를 스스로 치러왔다.
지난 겨울에는 지역 배추와 양념으로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로 도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칠곡농업인들의 모임인 칠곡장이네에서는 2010년부터 한 차원 높은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다.
김종근(57·칠곡장이네 회장)씨는“지난 2월 도시소비자들과 같이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서 워낭소리영화를 보았는데 초대받으신 소비자들이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2010년부터는 도시민이 감동하는 농업으로 아파트 베란다에 옥상정원에 심을 것”이라며“이젠 쌀 주문을 하고 농산물을 단골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김장김치도 담가줄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지역구(고령,성주,칠곡) 이인기 국회의원은 17일 밤 사이버농업인들로 구성된 칠곡장이네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농업인이 소비자의 베란다 화분을 갈아주고 옥상에 정원을 가꾸며 여름에는 바닷가에 소비자 해변 캠프를 열겠다는 계획은 매우 바람직한 마케팅 활동”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배상도 칠곡군수는“칠곡시 승격을 앞두고 농정방향을 도시소비자농업육성 중심으로 발전시켜 칠곡 농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