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가운데 절기인 중복을 맞아 포항시 남구 청림경로당(회장 조옥래) 회원 20여명이 지역내 기업체(자매부서)를 깜짝 방문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날 경로당회원들의 기업체 방문은 동방예의지국의 자랑인 경로효친사상으로 나이가 들면 늘 젊은 사람들에게 받기만 하다가 이제는 노인이 아닌 지역민으로 베풀면서 사는 노년이 되고자 준비하게 됐다고 한다. 어른신들의 방문을 기업체에서 부담스러워해 고사할 것을 대비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경로당어르신들끼리 직접 떡, 돼지수육 ,수박, 김치, 음료수 등 80여만원 상당의 음식을 준비했으며 중복날 이른 아침부터 지역내 3개업체 OCI(주), 포스렉, 포스코열연부(자매부서)등을 방문했다. 방문을 받은 기업체관계자는“평생 기업에서 일을 하지만 이렇게 경로당어르신들이 회비로 마련한 음식을 직접 가지고 방문하신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포항시 남구 청림동주민센터(동장 김영규)관계자는“의학의 발달로 노인들의 건강상태가 좋아져 청년못지 않은 열정을 실감하며 이에 맞는 어르신정책을 발굴하고 지역어르신들과 함께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복수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