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하순이나 7월 초 정치 참여를 선언하는 쪽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보수·중도·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 진보 세대까지 아우르겠다는 '윤석열표 비전'의 밑그림이 서서히 공개되고 있다. 여권에서 윤 전 총장의 검증을 위해 만들고 있다는 이른바 'X-파일'에 대해선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여의도 국회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대선 캠프의 시작점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6일윤 전 총장이 "압도적 정권교체"를 목표로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인물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것은 보수, 중도,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진보 등 모두 아우르겠다는 뜻"이라며 "정권교체 플랫폼으로 국민의힘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선에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가 대척점에 있지 않듯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머지않아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조한 8월 대선 경선 버스 출발론도 거론하며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권의 윤 전 총장 'X파일' 공세에 대해선 "거리낄게 전혀 없다. (여당) 공세가 오더라도 본인은 떳떳하다"고 답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많은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