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9일 최근 언론법 강행처리 과정의 재·대리투표 논란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의 투표방해행위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방송으로부터 제공받은 동영상으로 '투표방해행위 백태'를 모아 공개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 대응팀과 민주당 불법투표 방해행위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따. 이날 동영상 공개와 설명은 헌재 대응팀의 박민식 의원이 진행했다.
박 의원은 이날 동영상 설명과 함께 의원들의 투표방해행위 유형을 ▲막무가내형-여기저기 자리를 이동하며 투표를 자행한 경우 ▲지능형-혼란한 틈에 타인의 단말기를 조작해 투표를 방해한 경우(의심) ▲적반하장형-다른 의원 자리에 앉아 고함치며 몸싸움 하는 경우 ▲모르쇠형-자기자리인양 다른 의원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 등 4가지로 분류했다.
박 의원은 막무가내형으로는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 자리에서 투표를 하고 있는 민주당의 이미경 의원을, 지능형으로는 추측임을 전제로 하며 단말기를 내리는 버튼을 누르고 다니는 추미애 의원을 예로 들었다.
또 적반하장형으로는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 자리에 앉은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허원제 의원 자리에 앉아있는 조정식 의원을 예로 들었다.
특히 마지막 모르쇠형은 가장 소극적인 형으로 "수도 없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대리투표 논란은 사실확인의 문제이지 정치 공방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며 "관련 당사자들의 소명 자료, 영상 자료, 투표 기록인 로그자료 등 3가지를 크로스 체크해 객관적으로 봤다. 민주당의 불법 투표 방해가 명백히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민주당이 대리투표라고 제시한 34건 자료의 대부분은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의 불법적인 투표 방해행위를 입증하는 가장 유력한 자료"라며 "이는 사실 확인 작업이므로 (진실이) 뚜렷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