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석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99.1%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2월 현재 시도별 학교 석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158개 학교 가운데 3128곳(99.1%)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의 훼손부위가 전체적으로 10% 이상이거나 부분적으로 25% 이상 훼손(1등급)돼 석면 노출이 심각한 학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6곳, 특수 기타학교 1곳으로 나타났다. 훼손정도가 1등급인 학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초등학교 5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이었다. 이어 경남(4곳), 부산(3곳), 충북(2곳) 순이었다. 전체 훼손이 10% 미만이거나 위치별 부분 훼손이 25% 미만인 2등급 학교는 430곳(13.7%)이었고 석면 훼손이 극소적인 3등급은 2686곳(85%)이었다. 반면 조사대상인 석면이 사용되지 않은 학교는 30곳에 불과했다. 현재 학교 석면의 경우 천장재나 칸막이, 지붕재 등을 비롯해 교실과 복도 천장 등에도 폭넓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은 주로 먼지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갈 경우 진폐증의 일종인 석면폐와 폐암, 악성 중피종 등을 일으키며 증상은 2,30년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번 결과는 2007년 100개 표본학교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88개 학교(88%)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라며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석면관리는 다른 공공시설에서의 오염물질 관리보다 시급히 선행돼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교과부는 올해 말까지 전체 학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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