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사진)이 28일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향후에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다.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그는 이른바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의혹' 감사 이후 부상한 인물이다. 최 원장은 1956년 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그는 사법고시 23회(사법연수원 13기)로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 대전지법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거친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이른바 '윤필용 사건'으로 알려진 박정희 정권 시절 군 쿠데타 모의 의혹으로 징역형 선고를 받은 전직 장성 관련 사건에 대해 강압수사로 인한 허위자백 사실을 인정, 무죄 판단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최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발탁돼 2018년 1월 취임했다.  그는 취임 후 검찰청, 국가정보원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를 추진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월성원전 1호기 관련 감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의혹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밝힌 탈원전 정책을 대상으로 한 만큼 감사 결과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그런데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자체에 대한 타당성 판단은 유보하면서도 그 과정 상 경제성은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공무원들의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무단 삭제 지적도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일부 단체는 최 원장에게 직권남용 등 혐의가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고발하는 일도 있었다.논란 속에 최 원장이 소신 발언을 하면서 문재인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가 중요 정책이라도 추진 과정에 있어서는 적법, 합리적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감사원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해당 감사와 관련해 "조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는 상식적으로 보면 된다"고도 말했다.지난 2월 국회 법사위에서는 의원 질의에 "대통령이 공약하신 사항의 정책 수행은 제대로 해야 되는 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주장은 아니시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여기에 최 원장에 대한 팬클럽이 결성되는 등 그가 '대선 가도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 원장 이름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 오르내렸고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정치권의 주목을 받던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사위에서 '대선 출마 관련 언급이 나오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의에 대해 "제가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말하겠다"며 처음으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혔다.그는 28일 결국 결단을 내렸다.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 감사원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다만 정계 입문에 관해서는 "사의 표명을 하는 마당에 그런 것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숙고 시간을 갖겠다고 말해 정치 입문의 여지를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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