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올해 상반기 지방재정 조기집행 실적이 우수한 28개 기초자치단체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세계경제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고비에 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한국도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하지만 여러 점에서 아직 방심을 전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재정을 갖고 모든 것을 집행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런(재정집행) 기조가 소비와 기업투자로 연결돼야 성공적으로 될 수 있다"며 "자발적 수요가 발생하야 제대로 된 회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경제가 좋아져야만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계획을 잘 세우면 세계경제회복에 앞서갈 수 있고, 위기 이후 새로운 질서 속에서 한국이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위기관리에 있어서의 한국의 역량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지자체장들에게 "여러분이 일선에서 열심히 해준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위기관리를 성공적으로 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여러분이 전방에서 직접 지휘하면서 일을 해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하반기에 1년간의 결과를 평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경기 파주시, 경남 양산시, 경북 군위군, 전남 장흥군, 서울 성동구, 인천 계양구에 대한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1월초부터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정조기집행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당초 집행목표액인 110조원(지방예산의 60%)을 6.8% 초과한 117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진=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지난 상반기에 재정 조기 집행 실적이 우수했던 경북 군위군 박영언 군수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지난 상반기에 재정 조기 집행 실적이 우수했던 28개 시ㆍ군ㆍ구청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근섭 양산시장, 류화선 파주시장, 이명박 대통령,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 이호조 서울성동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