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과 승객 등 16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민간항공 소속 항공기가 2일 파푸아 지역에서 실종됐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자카르타 소재 민간항공사 '메르파티 누산타라'의 니크마툴라 관제실장은 AP통신을 통해 "정기노선의 트윈오터 비행기가 이날 운항 도중 지상 관제실과 연락이 끊겼다"며 "이륙 후 4시간이상 지났지만,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파푸아의 센타니 공항에서 이륙해 오크시빌 타운까지 50여 분간 운항할 예정이었으며 3시간30분간 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싣고 있었다.
현지 항공당국의 Y. 두마로니 부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항공기에는 승무원 3명과 13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승객 가운데 2명은 아동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항공기를 수색하기 위한 구조팀을 파견했지만,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최근 민간 항공기와 군용 항공기의 비행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유럽위원회(EC)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가루다항공, 만달라항공, 에어패스트, 프레미에어 등 4개 항공사에 대해 "안전기준이 개선됐다"며 유럽운항금지를 해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외 인도네시아 항공사들은 여전히 안전기준이 미흡해 유럽지역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