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모델하우스 철거공사가 위험천만하게 진행되면서 시민들과 공사인부들에게 자칫 대형사고의 위험까지 초래할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특별한 제재규정이 없어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주시 동천동 모아파트 모델하우스 철거작업현장 주위는 보행자와 차량운행이 많은 곳이지만 공사를 진행 중인 현장은 아수라장과 다름없고 약 10m 되는 높이에서 공사인부들은 안전모 미착용은 물론 안전띠조차 매지 않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공사차량은 인도까지 점유, 보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모델하우스 철거하는 과정에서 각종 나무와 파이프 등 각종 건자재들을 낙하안전망도 없이 높은 곳에서 그대로 던져버리는 막무가내식 공사를 진행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대형사고 위험마저 초래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인근주민 이모(39·동천동)씨는 “인도를 불편하게 다니는 것 까지는 괜찮지만 인부들이 안전모도 없이 일을 하고 있다”며 “ 아무런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인부들이 부상을 입지는 않을런지 의문스럽다”며 인부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실제 이곳 현장의 인부들은 안전모는 물론이고 안전화마저 착용하지 않고 4-6m높이의 철근구조물 사이를 오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사 관계자는 “ 일을 빨리 진행하려다보니 그렇다” 며 “위탁업체에 주의를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가설건축물(모델하우스)에 대해서는 법적인 제재가 따로 없어 공사현장을 방문하지 않는다”며 “이 시설물에 대해 민원이 접수돼 해당업체에 연락을 취해 주의명령을 내려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김종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