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싶어도 마땅히 배울 곳이 없는 사물놀이를 체계적으로 배워주는 동호회가 문을 열어 화제다.
지난달 3일 경산시 남부동에 문을 연 ‘공간 사물사랑’은 취미생활로 사물놀이를 배우고 즐길 수 있어 사물놀이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 사물놀이를 배웠거나 알지만 같이 즐길 사람이나 공간이 없어 평소에 취미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문을 열게 됐다고 한다.
사물놀이는 네 사람이 각기 북, 징, 꽹과리, 장구를 가지고 어우러져 치는 우리고유의 가락이자 놀이로 전해지고 있다.
사물놀이는 심장의 고동과 맥박을 움직이는 놀라운 힘과 흥겨움을 가지고 있기에 사람들을 신바람 나게 만들며 우리 민속 가운데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종교 의식이자 놀이 양식으로 역사 속에서 민중과 함께 흥망을 거듭해 온 배달겨레의 혼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물놀이’는 1979년에 젊은 풍물꾼들이 풍물가락을 새롭게 짜 공연을 한 뒤 생긴 말로, 고도의 기능으로 무대에서 연주하는 풍물굿을 일컫는 말로 사용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사물’이란 본디 범종, 운판, 법고, 목어를 가리키는 불교 용어인데 풍물 악기의 네 가지를 뜻하는 말로 빌려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한자로 비유하면 운, 풍, 뇌, 우(雲風雷雨)로 북은 구름을, 징은 바람을, 꽹과리는 번개를, 장구는 비에 비유해 일컬어지며 옛 조상들이 사용해온 가락으로 놀이마당의 흥을 돋구어온 풍물이다.
압량에 거주하는 공간 사물사랑의 회원인 서모(여·51)씨는 취미생활로
“사물놀이를 배우게 됐다며, 마땅히 취미생활이 없었는데 사물놀이를 배워보니 어떤 취미생활보다 즐겁고 여러 사람이 어우러져 장단을 맞추다보면 마음의 안정을 갖게 되고 옛 조상들의 얼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공간 사물사랑’이라는 동호회를 연 박용흠원장은 “배우고 싶어도 마땅히 배울 곳이 없으며, 사물놀이를 취미생활로 하고 싶어도 평소 마땅한 곳이 없어 이번 동호회인 공간 사물사랑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사물놀이 공간에서는 누구나 취미생활로 배워가며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평소 사물놀이를 배우고 싶다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으며 011-516-5511로 전화하거나 남부동 동사무소 옆 은하아파트 지하상가에 가면된다. 전경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