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 대선주자 최재형(사진) 전 감사원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데다 야권 선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잇단 말실수와 정책 역량 부재로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26.9%로 집계됐다. 반면 최 전 감사원장은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8.1%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빠진 지지율이 최 전 원장에게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탄다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8월 입당설이 가시화되면서 그의 입당이 빨라진다면 최 전 원장의 지지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즉 윤 전 총장의 입당이 빨라질수록 최 전 원장의 지지율 상승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말하면 윤 전 총장의 입당이 늦어질수록 최 원장이 지지율이 올라갈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더라도 최 전 원장의 지지율에 바로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전현직 의원들과 최 전 원장을 지지하는 의원들로 양분된 상태다. 26일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정진석, 권성동 의원 등 현직의원 40명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입당하기도 전에 이미 당내 지지기반이 만들어진 윤 전 총장과 입당한 뒤 지지 기반을 넓혀가는 최 전 원장의 지지율 흐름세는 8월 중 윤 전 총장의 입당 후 상황을 봐야 안다는 것이다. 최 전 원장은 현재 8월초 대선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그가 대선출마에 내놓을 메시지가 최 전 원장의 지지율 변화에 관건이 될 거란 이야기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등 여러가지 변수도 두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거란 예측도 나온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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