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4시 30분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가 대구경북에 유치됐다.
첨복단지가 대구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저마다 '희망'을 말했다.
이정백씨(31)는 인천에서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 대구에서 살고 싶었지만 마땅히 일할 곳이 없어 떠났다. 그는 이번 첨복단지 유치로 다시 대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됐다.
이씨는 “현재 대구는 건설업, 제조업 등의 낙후로 살기 가장 어려운 도시가 됐지만 이번 첨복단지 유치로 의료산업은 물론 첨복단지 건설을 통한 경기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로 젊은이들의 대구 이탈이 사라질 것이며 '울산 자동차 도시', '인천 국제도시'처럼 대구도 특색을 가진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의료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윤 용씨(30)도 이번 첨복단지 유치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윤씨는 “지금 지역 중·소 병원들은 손님이 없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첨복단지 유치로 지역 중소병원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개인적으로도 의료산업 분야에 진출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공무원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역 경기활성화로 세수 증가는 물론 지역 의료복지가 한층 성숙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 동구청 김병규 부구청장은 “4~5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동안 소외 됐던 대구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일자리가 늘어 세수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메디시티 대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의료복지 서비스도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구청 최병욱 공보계장은 “대구 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졌다. 첨복단지 조성에 5조원이 넘는 돈이 투자되면 대구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지역 의료산업 발전으로 대구의 부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