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10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양식어가의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과 장기면에 소재한 양식장을 방문해 고수온 피해상황과 대응책을 점검하고 어업인을 격려했다.
올해 경북지역 7월 폭염일수(체감온도 33도 이상)는 7.7일으로 평년 6.2일보다 1.5일 많으며, 긴 장마가 계속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0.1일에 불과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로 해수면 및 내수면 수온도 급상승해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4일 동해 중남부 연안(경북 울진~부산)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북도내에는 81개소(육상수조식 64, 가두리 12, 축제식 5)의 양식장에 강도다리, 넙치, 조피볼락 등 총 1700만 마리의 어류를 양식하고 있으며,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포항시 11개소 넙치·강도다리 16만 514마리, 경주시 1개소 강도다리 9479마리, 영덕군 5개소 강도다리 1만 5297마리, 울진 2개소 강도다리 9만 9673마리 등 총 19개소에서 28만 4963마리가 폐사해 19억 43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수산위원회 위원들은 액화산소공급기 가동, 사료공급 중단, 양식어류 조기 출하 유도로 사육밀도 조절 및 실시간 수온 정보 제공 등 양식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제9호 태풍 루핏과 제10호 태풍 미리내의 영향으로 수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식장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남진복 위원장은 “자연의 힘에 맞설 수는 없지만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공직자의 소임이다”며 “고수온 대응 사업과 긴급방제비를 적기에 집행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름철 고수온 피해의 근복적인 해결책 모색은 물론 피해 어업인이 신속히 경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