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31일째이자 도쿄 피랍 생환 36주년인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정한 수준의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일요일 위급 상황에서 벗어난 이후 일정하게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건강 수치나 엑스레이 사진 등으로도 2~3일 동안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김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6층 예배실에서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양홍, 함세웅 신부 등 6명의 주재로 '생환 36주년 감사와 쾌유 기원 미사'가 열린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윤일선 서교동 성당 주임신부가 김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중환자실을 찾아 직계가족과 함께 비공개로 쾌유 기도를 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에도 서울 마포구 천주교 서교동 성당에서 '쾌유 기원' 미사가 열린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에서 피랍된 후 납치 5일 만인 13일 생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