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 학생에게 10만원의 입학축하금을 지급하는 '경주시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원 조례안'이 발의됐다.
5일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에 따르면, 이동협 시의원(문화행정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원 조례안이 지난달 28일 시의회 상임위를 거쳐 오는 6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절차에 따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쳐 사업 시행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초등학교 신입생 모두에게 입학축하금을 지급하는 조례안 제정은 경북도 내 23개 시·군 가운데 경주시가 처음이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례인 만큼,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경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초등학교 신입생 모두가 지급 대상이다. 지역화폐인 ‘경주페이’를 통해 1인당 10만원이 지급되며, 다만 보호대상아동 등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계좌이체 방법을 통해 현금 지급도 가능하다.
경주시는 다음해 경주지역 초등학생 입학생 수를 19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 1억 9000만원을 편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협 시의원은 “중·고교 신입생의 경우 30만원 교복구입비 지원이 있는 반면 초등학교 신입생은 이렇다 할 지원금이 없었는데, 이번 조례를 통해 초등학생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0.84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의회와 함께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