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해듣고 "큰 정치 지도자를 잃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화와 민족화해를 향한 고인의 열망과 업적은 국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추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이 남북화해와 국민 통합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참모진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김 전 대통령께서 병석에서도 우리 사회의 화해를 이루는 계기를 만드셨다"고 거듭 애도의 뜻을 표시한 뒤 유족들과 잘 상의해 예우를 갖추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정중히 치룰 것을 지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유족들의 의견을 고려해 장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국장으로 할지, 국민장으로 할지는 행정안전부가 유족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의 김 전 대통령 빈소 방문 시기에 대해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았으니 적절한 시기에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