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시험의 한 과정인 강경을 재현하는 경전암송대회가 오는 지난 26일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웅부공원 영가헌에서 개최됐다.
경북청년유도회(회장 남승섭)가 주관해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유교경전에 관심 있는 전국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등을 대상으로 사전 예심을 거친 30여명이 참가해 유교경전을 암송하는 능력과 태도에 대해 경연을 펼쳤다.
2001년 퇴계탄신500주년 유교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시작된 경전암송대회는 그동안 안동민속축제기간 중 개최돼 유교문화의 활성화 및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으며 지난해부터 전국대회로 격상해 전국의 많은 경전 암송자들이 참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경전은 유교문화의 사상적 원천으로써 예부터 유학경전을 암송하고 실천하는 것은 군자의 덕목이었으며 급변하는 세태속에 가치관의 혼란 등 정체성의 위기를 맞은 오늘날 이 시대의 군자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물질적 풍요에 따른 정신적 황폐화를 바로잡고 올바른 품성과 건전한 사회기풍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건전한 향풍을 진작하고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정신적 가치관 확립에 기여하며 전국에서 가장 특색 있고 문화행사인 경전암송대회는 향후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