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 여부를 두고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국회 본회의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회의장에 늦게 입장한 한나라당에 경고를 보냈다. 김 의장은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당초 오후 2시에 열리기로 했던 회의가 의원들의 '지각 입장'으로 인해 회의가 20분 가량 늦어지자 "오후 2시에 본회의가 열리게 돼있는데 한나라당이 오늘 좀 늦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특정 당의 사정으로 인해 본회의가 늦게 열리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며 "의원총회 등 어떤 당의 행사보다 국회 본회의가 우선순위"라고 경고했다. 이날 한나라당은 본회의에 앞서 오후 1시30분께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 등과 관련해 상임위별로 출석체크까지 해가면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 단속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본회의 시간에 맞춰서 의원총회를 열든지, 본회의가 끝나고 의원총회를 열든지 해달라"고 다시 한 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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