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최근 중국 게임사의 한복 불법 도용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동북공정 피해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게임사가 한국 게임사와 일체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한복 저고리, 치마, 소품 이미지를 도용함에 해당 게임사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중국의 치밀하고 교묘한 문화산업의 동북공정에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이번 일로 국내 게임사는 중국 측에 무단 도용에 대한 재발방지와 시정조치, 사과문을 정식 요청했으나 해당 한복 의상들은 게임과 홍보 이미지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상태다.김 의원은 “이번에 발생한 한복 불법 도용에 대해 해당 이미지의 빠른 삭제와 피해보상은 물론 중국 정부의 사과 및 재발방지를 정부가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특히 한복은 중국 정부가 2008년에 자국의 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동북공정을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기에 관계부처와 협업해 보다 면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의원실은 이러한 국내 게임사들의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문체부에 ‘현재까지 정부에서 파악한 중국 측 문화 동북공정의 피해현황' 자료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국내 게임의 중화권 수출입 현황만 관리할 뿐 동북공정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갖고 있지 않았다. 또 중국의 국내 게임판호 발급과 관련한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 건수는 중국산 게임 5294건, 외산게임 403건인 반면 한국 게임은 단 3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컴투스사의 ‘서머너즈워’, 올해 2월 핸드메이드게임즈의 ‘룸즈’, 올해 6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었다.반면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중국 게임의 수는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 김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국내에서 허가받은 중국 국적의 게임 수는 총 215건으로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도 90건에 달했다.김 의원은 “현재 국내 출시된 중국 게임 중 사회적으로 문제소지가 있거나 불법 광고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정부가 이런 불법적 성격의 중국 게임 심의나, 판호 발급문제, 중국 게임사의 한복 이미지 불법 도용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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