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이전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연구개발에 투자와 사회공헌활동 등에서 대구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지적이다.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 갑)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연구개발 예산 6억원 가운데 대구에 지급된 연구개발 보조비는 단 한 푼도 없었다. 지난해 대구에 지급된 5000만원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줄어들었다.반면 나주로 이전한 한국전력의 경우 총 투자금액 2조1596억원, 1만1158명의 고용효과를 내며 지난해 1단계 목표를 초과달성했다.특히 연구개발비의 수도권 편중도 문제였다. 이전 후 2년이 지난 2016년부터 5년 동안 한국가스공사는 수도권에 44%인 27억1000만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대구경북권역에는 같은기간 9%인 5억9000만원에 그쳤다. 올해 계약한 공사·용역·물품 계약 등에서도 대구지역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총 3775억원의 금액 중 대구지역기업과 계약한 금액은 74억원의 수준에 불과했다. 계약건수는 3.6%, 금액은 2%대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매체를 활용한 홍보비 또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듯 하다. 올해 언론대상 홍보비 내역을 확인한 결과 10억 상당의 금액 중 대구경북권역 매체와 계약된 건수는 총 4건, 금액은 4100만원인 4%로 확인됐다.대구지역 사회공헌활동에 쓴 금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억5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가까이 감소했고 전년 3억7000만원에서 올해는 60% 감소한 2억2000만원으로 확인됐다.양 의원은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이전된 이후 반복되는 지적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농구팀 유치를 발판 삼아 세계가스총회 등과 같은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대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